잼버리 사고는 정부가, 뒤처리는 K팝스타가? https://m.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308081538001?utm_source=urlCopy&utm_medium=social&utm_campaign=sharing 잼버리 사고는 정부가, 뒤처리는 K팝스타가? https://m.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308081538001?utm_source=urlCopy&utm_medium=social&utm_campaign=sharing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공연 당시 출연자 명단이 없었던 뉴진스 섭외 군복무·개인활동 중인 BTS까지 소환문화가 정치에 종속 인식”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공연 당시 출연자 명단이 없었던 뉴진스 섭외 군복무·개인활동 중인 BTS까지 소환문화가 정치에 종속 인식”
뉴진스가 3일 미국 시카고 그랜트파크에서 열린 로라 팔루자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진스가 3일 미국 시카고 그랜트파크에서 열린 로라 팔루자 음악축제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중음악에 대한 정부의 시선은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다. K팝 스타를 급작스럽게 섭외해 국가행사의 난맥상을 덮으려는 시도는 문화를 정치에 예속된 것으로 보는 구시대의 방식을 연상시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당초 전북 부안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를 태풍의 영향으로 11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문체부는 콘서트 출연 아티스트 등 공연의 구체적인 구성과 진행 내용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걸그룹 뉴진스는 출연 가능성이 높다. 뉴진스는 당초 잼버리 콘서트 출연자 명단에 없었지만 날짜와 장소가 바뀌어 기존 출연자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서둘러 섭외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측은 공연 날짜와 시간이 바뀌면서 뉴진스 외 다른 가수들을 섭외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콘서트와 같은 날 열리는 KBS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는 결방됐다.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 주관 방송사인 KBS는 전날 뮤직뱅크의 11일 방송이 결방된다고 밝혔다. 이유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인기 있는 K팝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뮤직뱅크’가 동시간대 방송되면 콘서트 무대에 오를 가수들을 섭외하기 어려워 결방 조치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잼버리 K팝 콘서트가 ’11일 전주’에서 열리기로 1차로 시간·장소를 바꿨을 때는 같은 날 열리는 전주뮤직페스티벌(JUMF)에도 불똥이 튈 뻔했다. JUMF 총감독인 이태동 전주MBC PD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관 방송사에서 전화가 왔다. 금요일 축제의 헤드라이너(주요 가수)를 이날 전주에서 1시간 전 열리는 잼버리 폐영식 K팝 콘서트에 출연시키려 했는데 양해를 부탁하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기존 출연진이 일정 변경으로 나오기 어려워지자 인근 무대에 오를 출연진을 섭외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입대한 BTS까지 소환했다. 송 의원은 8일 자신의 SNS에 “국방부는 오는 11일 서울에서 진행되는 K팝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지난 6일 브리핑에서 BTS 출연 여부를 묻자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공연을 5일밖에 앞두고 있지 않은 시점에 여지를 두는 애매한 답변을 하며 출연을 압박한 것이다. BTS의 진과 제이홉은 군 복무 중이다. 뷔는 다음 달 첫 솔로 앨범을 준비하는 중이다. 각자 개인 활동을 하고 있는 그룹 멤버들에게 준비 없이 무대에 오르라고 요구한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방탄소년단 옛 투콤인 부산’ 콘서트 때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무료였던 공연 비용을 유치위원회가 아닌 하이브 측이 부담했다. 당시 진의 입대 전이라 병역을 볼모로 공연 비용까지 부담시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가수들은 무대에 오르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K팝 스타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치솟으면서 무대에 대한 기준도 높아졌다. 무대 위 아티스트의 일거수일투족은 하나하나 팬들의 분석 대상이 된다. 무대의 장소, 시간, 성격에 따라 조명, 동선, 음향 등을 모두 다르게 신경 써야 한다. KBS 신관 공개홀에서 펼쳐지는 <뮤직뱅크>와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무대는 사뭇 다르다. 군 복무 중인 아티스트에게 3~4일 뒤 무대에 서라는 요구 역시 K팝 스타의 무대를 ‘개인기’처럼 여기는 구시대적 인식에서 기인한다. 김 작가의 음악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너무 화가 난다. 관의 무능을 K팝 아이돌 가수에게 해결하라고 하는 것 아니냐”며 “한국 관료들은 문화가 정치에 종속돼 있다는 구태의연한 인식을 아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뉴진스 #BTS 대중음악에 대한 정부의 시선은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다. K팝 스타를 급작스럽게 섭외해 국가행사의 난맥상을 덮으려는 시도는 문화를 정치에 예속된 것으로 보는 구시대의 방식을 연상시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당초 전북 부안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를 태풍의 영향으로 11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문체부는 콘서트 출연 아티스트 등 공연의 구체적인 구성과 진행 내용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걸그룹 뉴진스는 출연 가능성이 높다. 뉴진스는 당초 잼버리 콘서트 출연자 명단에 없었지만 날짜와 장소가 바뀌어 기존 출연자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서둘러 섭외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측은 공연 날짜와 시간이 바뀌면서 뉴진스 외 다른 가수들을 섭외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콘서트와 같은 날 열리는 KBS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는 결방됐다.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 주관 방송사인 KBS는 전날 뮤직뱅크의 11일 방송이 결방된다고 밝혔다. 이유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인기 있는 K팝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뮤직뱅크’가 동시간대 방송되면 콘서트 무대에 오를 가수들을 섭외하기 어려워 결방 조치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잼버리 K팝 콘서트가 ’11일 전주’에서 열리기로 1차로 시간·장소를 바꿨을 때는 같은 날 열리는 전주뮤직페스티벌(JUMF)에도 불똥이 튈 뻔했다. JUMF 총감독인 이태동 전주MBC PD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관 방송사에서 전화가 왔다. 금요일 축제의 헤드라이너(주요 가수)를 이날 전주에서 1시간 전 열리는 잼버리 폐영식 K팝 콘서트에 출연시키려 했는데 양해를 부탁하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기존 출연진이 일정 변경으로 나오기 어려워지자 인근 무대에 오를 출연진을 섭외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입대한 BTS까지 소환했다. 송 의원은 8일 자신의 SNS에 “국방부는 오는 11일 서울에서 진행되는 K팝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지난 6일 브리핑에서 BTS 출연 여부를 묻자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공연을 5일밖에 앞둔 시점에 여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