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제, 그저께 열이 많이 났어요.그도 그럴 것이 같은 헤드헌팅 회사에서 5번의 연락을 하고 5번 같은 걸레를 내밀었습니다. 이게 말이 돼요? 그것도 다단계 회사.. 나는 그 회사의 JD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비슷하다는 점은 인정해요. 그래서 제게 제안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번부터 2번까지는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저도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세 번째 전화가 왔어요. 그저께 집에 가는 길에…받았더니, 모진 목소리의 헤드헌터 남자는 몇식이씨입니까? 이직 의사가 있습니까? 실은 여기서부터 정신이 없었어요.. 직장인 여러분, 전화하시면 제발 어디 소속 누구고 용건이 무엇인지 전해주세요.) 네, 그러면 제가 재직 중인 회사 이름을 거론하면서 어떻게든 아직 재직 중인가요? 그러니까 누구세요? 그랬더니 피플&잡에서 이력서를 보고 연락드렸는데요~(천만에) 아니요, 제가 들은 건 어떻게 안 게 아니라. 전화주신 분이 누구냐고요. 그랬더니 에**팅의 누구누구 헤드헌터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여기서 폭발 직전이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먼저 여러 번 거절했던 그 회사 ^^ 헤드헌터였거든요.그래서 지금 만약 다단계 뭐뭐 회사 공고라면 거절하겠습니다. 이러면 어? 이래요.다단계, 회사 공고라면 거절하거든요. 그러면 자르는 거예요.정말 이런 일 없는 인간이 있나 했더니, 그 다음날 또 메일로 다른 헤드헌터가 그 회사에서 같은 공고를 보내더군요…정말 이런 회사가 있나 생각해 보고 좋은 말로 지금 이 회사에서 몇 번 연락하는지 아느냐고.. 거절 의사를 여러 번 밝혔는데 전혀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더니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열람 제한 회사에 걸었습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느끼는 것은 있습니까?이 사람 화났겠다..를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헤드헌터는 저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요.내 회사 동료든 상사든 옆에 있는 사람이 다 찔러본 것이든 그건 내게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헤드헌터들은 자신의 실적이 가장 중요해요. 특히 요즘처럼 공고가 말라 있을 때는 한 건이라도 더 해야 해서 일단 찔러보는 거예요. 받는 사람이 불쾌하든 아니든 그건 별 상관없어요.물론 좋은 헤드헌터분들도 있지만 그런 분들은 주로 직급이 더 높은 중간관리자급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물론 중간 관리자급이 아니더라도 책임감 있는 헤드헌터분들 만나서 이직을 잘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일반화되는건아니지만제가말하고싶은건남들은제가구직하고이직하는것에큰관심이없다입니다.즉,나의경력을잡아줄사람들이아니다.또 어제 다른 회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이 회사도 항상 이상한 공고를 메일로 보내서 제가 답장을 한 적이 없어요.. 제가 올해 만 5년 지나고 6년째인데 매일 6개월 파견 계약직 공고를 보냅니다. 그래서 어제도 스타트업 회사의 6개월 파견 계약직 공고를 문자로 보냈기 때문에 ‘이 사람 정말 왜 이러지?'(파견 계약직이라 이상한 게 아니라 상식적으로 재직 중인 6년차가 왜 연차도 안 적혀 있고 직무도 안 맞는 6개월 파견 계약직에 지원할 것 같냐?)고 물었더니 전화 와서 여기도 전화 받는 매너가 왜 이런지 모르겠는데 여보세요?XXX님 맞으시죠? 피플앤잡에서 이력서를 보고 연락드렸습니다. 저희가 이메일로 JD를 보냈는데.. (어디 누군지 좀 말해줘) 아, 혹시 그 6개월 파견 계약직(스타카토라는) 공고를 보낸 분이신가요?네, 그게… (설명하려는) 끌게요. 이렇게 잘랐어요.신입/중고 신입분들 이제 아시겠어요? 저한테 파견계약직을 보내는 게 제가 파견계약직을 거쳐야 취업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파견계약직 자리가 나와서 이력서를 공개한 사람에게 뿌리는 거죠. 파견 계약직이라고 해서 이상한 포지션일 뿐만이 아닙니다. 하지만 회사에 재직중인 사람에게/그것도 6년차 경력직으로 보내고 전화하는 건 완전 미친 사람이에요..그냥 웃어넘겼는데, 저 말고 다른 사람한테 저러면 혹시 ‘꼭 파견직을 해야 외국계 취업이 될 것 같다’고 억울해 할까봐 포스팅합니다.대다수 분들의 생각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지금 한국 회사에 자주 다니는데 친구들이 그렇게 말해주면 외국계 회사가 복지가 좋고 분위기가 좋대. 그래서 나는 외국계로 이직하고 싶어졌다(사실 이 가정에서 fail…). 그런데 보니까 다들 계약직이고 파견직이야. 그래서 솔직히 기분이 나빴어. 우리 회사가 구리인데 정규직이긴 한데.. 아무튼 이력서를 올렸더니 어느 회사 헤드헌터한테 연락이 왔는데 내 일과 똑같고 외국계인 내가 아는 초대형 기업이래. 그런데 파견계약직인데 원래 파견계약직을 해야 외국계에 들어갈 수 있대. 이게 맞나? 아닌가? 모르겠어? 근데 파견직만 많은 걸 보니까 좀 맞는 것 같아.. 난 이제 졸업하는데 솔직히 직무 뭐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잘하는 것도 없고 문과인데 코딩 국비 수업을 들을까?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데 이력서 공개해놨더니 외국계 대기업이라고 파견계약직인데 우선 이래도 해야 하나? 정답은 정나X입니다.중고 신입사원, 이직하시는 분들, 중소기업이든(기업크기는 사실상 상관없습니다) 어디서든 제가 한 일이 중요하지 회사규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내가 한 일을 그대로 외국계 회사 공고를 찾아서 이직하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뭘 했는지 본인 스스로 생각해야 해요.답답해하는 멘티들을 실제로 만나면 나는 제일 먼저 이력서를 같이 보면서 무엇을 했는지 자세히 알려달라고 합니다.수출입 문서 관리 거래처 관리/수금 고객 응대라고 써놓은 거 보고 수출입 비율이 어떻게 돼? 무슨 문서? 어떤 물건을/몇 개의 물건을 수출해서 수입한 거야? 주요 수송수단은 뭐야? 어느 나라에서 들어와서 어느 나라로 수출해?거래처는 어디야? 내가 아는 큰 기업 거래처가 있어? 월수금을 몇 번 해? 그럼 수금 중에 안 되면 어떡해?고객은 누구야? 무슨 수단을 통해서 응대해? 고객이 B2B나 B2C를 말하는 거야? 만약 해결이 안 되면 어디에 보고하는 거야?이렇게 말하면, 겨우 경력 기술서를 고칩니다. 이것은 한국 회사에 지원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이렇게 본인이 한 일을 한번 스스로 정리해보면 어느 회사 중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보여요. 우선 신입인 분들은 스스로 직무를 정하세요. 직무를 정하지 않고 일반 사무에 치우치다 보면 내가 뭘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는 경력과/나이만 몇 살 더 먹고 또 같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계약직, 파견직의 고용형태가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회사마다 헤드카운트 이슈로 (특히 요즘 같은 콧대 때문에) 원래 정규직을 채용하던 직무도 파견으로 고용하기도 합니다. 그런 포지션에 들어가면 당연히 일을 잘 배워서 이직할 때 점프할 수 있어요.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지만 전공이라면 출산휴가 대신 신입을 채용하기도 합니다. 실무를 제대로 배울 수 있지만 처음에는 힘들 수도 있어요. 결론1. 무조건 파견직, 계약직이 되어야 외국계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2.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제대로 보고 지원하면 된다3. 헤드헌터는 중간관리자급(최소대리~과장)이 아닌 이상 자신의 카레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파견/계약직을 보내준다고 해서 그것을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위험한 사례를 하나 공유합니다.제 멘티 중 한 명이 구직 중에 헤드헌터에게 이력서를 송부했습니다. 제가 어딘지 추측할 수 없을 정도로 애매한 직무/회사였습니다. 신입도 가능하고 직무는 마케팅으로 국제기구 등 좋은 말로 제목을 만들고 있었습니다.이력서를 보내면 이력서가 좋다고 자기한테 돈을 주고 컨설팅을 받으라고 본인은 외국 명문대 출신이고 어디 인사팀 출신이래요. 요즘 헤드헌터 분들이 먹고 살기 힘든 건 알지만 이런 식으로 아닌 공고를 올려놓고 순진한 취준생/전직 준비생들을 꼬셔서 돈 벌어서 살면 안 됩니다. 그리고 취업준비생분들도 요즘 먹기 힘든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저런 혜홍이를 만나면 그걸로 공고에 추천해 줄 건지 안 해줄 건지 물어보고 관심 없다고 하세요. 그런 분들은 피플&잡보다는 잡*아나사*에게 많습니다. – 헤드헌터겸 취업컨설턴트→가능. 브랜든 선생님도 겸업합니다. 충분히 가능합니다. – 공고를 올렸는데 거기에 지원하겠다고 했더니 자기한테 많은 돈을 주고 컨설팅을 받으라고 하는 → 이상한 인간이에요. #외국계취업 #외국계회사 #파견계약직 #외국계파견직 #계약직 #취업준비 #이직준비 #외국계이직 #중고신입